아주 어렸을 적 그리고 학창 시절 때에도 난 변호사, 의사, 판사, 검사 등의 소위 사자 들어가는 직업, 그리고 정치인, 교육자, 종교인 같은 직업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었으며 또 그렇게 배워 왔다. 그들은 사회적인 소명의식과 약간의 희생정신이 포함된 이타주의를 밑바탕에 둔, 조금은 특별한 사람들이라 여겼으며 단순히 공부만 잘한다거나 타고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되는 것은 아니라 생각했었다.
이런 탓인지, 그런 분들은 항상 경외의 대상이었으며, 어린시절 그 흔했던 장래 희망란에 과학자, 사장 같은 건 써봤어도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의사, 종교인 같은 건 감히 써보지도 못했다. 나는, 돈을 벌면 남을 위한다기 보다는 맛있는 걸 사먹고 갖고 싶은 걸 갖고, 또 명성이 쌓이면 그로인해 자연히 생길 수 있는 권력으로 더욱 돋보이고 주목 받기를 바랬으며, 누군가를 위해 내 이익과 힘을 나눌 생각은 선뜻 하지 못하는 그저 그런 비교적 이기적이고 세속적인 사람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많은 수입을 얻는 것 역시 이러한 이유로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오래전의 일이겠지만, 사회에 나와 이런 생각은 조금은 쉽게 무너졌고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생각하고 살았나 싶은 생각마저 들기도 했다. 사실 이렇게 된건 그야말로 순식간이었다.
지극히 인간적으로 생각해 보자. 그들도 우리같은 사람이라는 원초적인 항변도 이해는 된다. 아무렴 그렇구 말구. 다만 그래도 우리보다 조금은 높은 도덕적 잣대와 윤리 의식, 또 약자를 배려할 수 있는 - 아주아주 조금은 우리의 것보다는 - 조금이라도 큰 대인배의 마음가짐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그야말로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의 춘풍같은 바램일 뿐인가? 또 몇몇 미꾸라지가 대다수의 의로운 분들을 욕되게 하고 있다는 셀프 가드 역시 내 마음을 편케 만들어 주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대다수의 미꾸라지들이 소수의 의인들의 명예로운 삶까지 망가뜨리고 있다는 생각마저 들게하는 것이 요즘이다. 이 것 또한 혼자 맑고 고운 척 하는 재수 없는 내숭에 불과한 것인가?
나는, 이러한 사회 지도층 인사분들로 인해 알게 모르게 혜택을 받으면 받았지, 특별히 손해나 피해를 받아가며 살아온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렇지만 지금 마음이 심심찮게 언짢은 걸 뭐라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자기 것을 지키려고만 하는 이들의 리더십에 움직이고 있는 내가 사는 이 곳을 바꾸어 놓고 싶다는 생각이 지금 순간 문득 잽싸게 스쳐지나간다. 일정 규모의 부와 명성을 갖게 되었을 때, 나 또한 그렇게 살아갈 수 밖에는 없는 건지... 직접 실험하고 확인해 볼 차례가 온 것 같다. 내게도 딱히 답은 없지만 시도는 해볼만 할 것 같다. ㅎㅎ
Sourced from Do Gooder Daily
리더십이란 것의 발생 근원이 무엇인지… 그리고 도덕성에 대한 권고 및 강요가 얼마만큼 현실적이고 적정한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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